[OSEN=최나영 기자]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거듭되는 민낯 폭로에 '자극적 단어'만 남은 모습이다.
폭로와 반박,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두 사람의 엇갈린 입장 속, 22일 한 매체는 안재현 측이 법률대리인의 자문을 받아 구혜선과 나눈 대화를 조만간 풀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안재현이 구혜선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하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법률대리인은 안재현 개인이 선임한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다.
이를 기사로 접한 구혜선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저 카톡(카카오톡) 안해요. 괜한 준비 마셔요. 이 배신자야”라는 글을 올리고 다시 이를 삭제하기도.
안재현과 구혜선의 이혼 이슈는 지난 18일 구혜선이 “남편이 권태기로 인해 변심해 이혼을 하려 한다.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란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후 구혜선,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여러 문제로 두 사람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구혜선은 이를 부인하며 “소속사의 보도는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내용이다.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후 안재현을 두고 구혜선은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들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했다"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고, 결국 침묵하고 있던 안재현도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라며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고, 구혜선이 자신이 머물고 있는 오피스텔에 무단침입해 휴대폰을 녹취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이혼 결심을 다시금 굳혔다는 안재현.
이에 구혜선은 즉각 반박했다. 구혜선은 또 자신의 SNS에 “합의금 중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내 비용으로 진행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다. 현재 안재현이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내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내가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루 3만원씩 3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야?’라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다“고 한탄했다.
이 같은 초유의 '진흙탕 이혼 싸움'에 대중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도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폭로 과정에서 나온 몇몇 자극적인 단어들이 두 사람 갈등의 본질마저도 훼손하는 분위기다. 한 때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한, 너무나 사랑했던 두 사람을 생각할 때 분명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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