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미용 기자] 세 명의 고민 상담자들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워커홀릭 아내, 동생 바라기, 습관적으로 이혼하자는 남편의 고민이 방송을 탔다.

첫 번째로 워커홀릭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와 웨딩 사업을 공동운영 하는 남편은 가족보다 일이 먼저인 아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첫째 아이 때는 일부러 명절에 맞춰 유도분만으로 아이를 낳았고,  둘째 임신 당시엔 무리한 활동으로 조산의 위험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는 10시에 집에 도착해 아이들을 10분 정도 본다. 이후에는 또 다시 휴대전화로 업무를 본다. 한번은 아이가 흔들의자에 혼자 떨어져 있었다."라며 아이보다 일이 우선인 아내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아내는 “아이가 넘어졌을 땐 자신도 속으로는 놀랐지만 미안하다고 해버리면 일을 못하게 될까봐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다 가족들을 위한 거다”라며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태균은 "가족을 회사 Vip라 여기면 된다'고 조언했고, 송재림은 “아이들이 불만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니까 표현을 못하는 거 같다”면서 걱정했다. 그러자 아내는 “아이가 기억할 때부터 아이한테 신경 쓰면 된다. 자신도 어릴 적 기억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아이가 등장하자 눈물을 보였고, 아이와의 시간을 더 많이 갖겠다며 미안해했다.

두 번째 고민은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자랑하는 오빠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동생의 사연,  친오빠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항상 동생인 자신을 자랑해 일찍 헤어진다고 토로했다. 여자친구에게 “내 동생만큼만 하면 살 안 찐다. 열심히 운동하면 된다. 내 동생은 6시 이후 밥도 안 먹는다” 등등 매사 동생과 비교를 했다는 것.

이런 동생의 고민에 오빠는 “이게 왜 고민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동생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동생이랑 잘 맞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 이야기를 여자친구한테 하면 "이 집은 가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냐"라며  질문했다. 이에 신동엽은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면 된다. 굳이 말은 안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사연은 신혼 7개월 차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지금 7년이 아니고 7개월인 신혼부부다. 그런데 남편이 툭하면 이혼을 하자고 한다. 매일 피씨방에 간다"며 속상해했다.

이에 남편은 “ 아내가 집착이 심하다 보니까.무의식 중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송재림은 “그럼 다른 말을 해보시면 어떻겠냐. 사랑해라고 해라"고 제안했다. 한편 남편은 "장애로 인해 어린 시절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게임이 친구가 됐던 것 같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 양가 가족들의 반대에 결혼을 하게 됐고. 어렵게 지낸. 괜히 아내가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하는 것 같아서 이혼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아내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며 다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열심히 잘 살아보자”고 말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