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씨 관련 재산을 언급했던 발언이 최근 논란이 됐다.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금융시장 불안 문제를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안민석 의원을 독일에 급파하시라. 400조만 찾아오면 국난 고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이 지난 2017년 최씨 재산을 추적할 당시 거론했던 400조원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안 의원은 7일 "'400조'라는 언급은 나와 무관한 가짜 뉴스"라며 "나는 최순실 재산이 300조, 400조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2017년 언론 인터뷰 등에서 '통치 자금'과 '재산'이라는 단어를 혼용해가며 "프레이저 보고서에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통치 자금이 9조원.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300조, 400조원" "통치 자금,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이 시작" 등의 발언을 했다. 배 전 대변인은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뭐가 가짜 뉴스라는 건가"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이 8일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주최한 점도 논란이 됐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친일 인사가 작성한 애국가" 등의 발언을 했다. 야권에선 "의견이 분분한 안익태 선생의 친일 행적 논란을 끄집어내 반일(反日)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