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독일어를 배우려면 스폰지밥을 보세요' 손흥민(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회상하며 그만의 언어 습득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국 'BBC 라디오'의 풋볼 데일리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했다. 이 코너는 닉 브라이트와 벤 헤인스 두 명의 진행자가 선수들을 직접 방문해서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풋볼 데일리와 만난 손흥민에게도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손흥민의 언어 습득 비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은 실제로 탁월한 언어 습득 능력으로도 유명하다. 독일 무대 - 잉글랜드 무대 어디든지 빠르게 그곳의 언어를 습득해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진행자가 독일어 습득 비결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나는 16살 시절에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워낙 어렸을 때다 보니 독어는 커녕 영어도 제대로 못해서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사실 말이 안 통하다 보니 그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훈련하고 독일어 학원 2시간 다녀오면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 서 지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특유의 적응 능력답게 손흥민은 집에서 빠르게 최고의 독일어 강사를 만났다. 그는 "집에 있다 보니 맨날 TV로 스폰지밥(애니메이션)을 봤다. 맨날 듣고 화면을 보며 비교했다"라고 미소를 보았다.
스폰지밥 이야기를 들은 한 진행자가 "독일어 강사들보다 스폰지밥이 교육에 더 뛰어났던 것이냐"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그건 아니다. 그래도 스폰지밥을 통해 독일어를 계속 들은 것이 도움이 된 것은 확실하다. 덕분에 편하게 배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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