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이자, 유력 차기 총리 후보로 유명한 자민당 중의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가 연상의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42) 과 결혼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과 다키가와씨는 이날 오후 1시쯤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결혼 사실을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드디어 결혼하게 됐다. 내년 초엔 다키가와씨가 출산한다"며 "제 아버지(고이즈미 준이치로)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결혼 발표 전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게 결혼 사실을 보고했다. 주요 방송사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들의 회견 현장을 일제히 생중계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28세에 중의원으로 처음 당선돼 벌써 4선 의원이다. 프랑스인 부친과 일본인 어머니를 둔 다키가와씨는 후지TV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