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 ‘한국의 소피마르소’라 불렸던 조용원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조용원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
지난 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멤버들이 여름특집으로 직접 새친구를 찾아 섭외하는 '보고싶다 친구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에서 가장 요청이 많았던 새 친구들을 선정, ‘불청’ 멤버들이 직접 찾아 섭외하도록 하는 특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 싶은 새친구’로 조용원, 김민우, 김찬우, 김수근, 이제니, 박혜성 등의 이름이 공개됐다.
최민용은 조용원이란 이름을 뽑았다. 조용원은 1981년 미스 롯데를 시작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종상과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바 있다. 청순한 매력으로 각종 CF도 섭렵했다. 80년 대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전인화, 김희애와 함께 중대 3대 미녀로도 꼽혔다.
최민용은 “청초함의 대명사”이라면서 한국의 브룩쉴즈, 소피마르소도 닮은 꼴로 언급됐다. 그만큼 동서양 대표 청순가련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1985년 교통사고로 얼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연예계를 떠났다.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던 조용원은 트럭과 정면충돌 후 밖으로 튕겨나갔고 얼굴을 50바늘 꿰매야 했다. ‘불청’ 멤버들은 “비운의 여배우”라고 표현했다.
강문영은 “"7년 전 대학로에서 기획사무실한다고 들었다”며 “앳된 미모와 달리 어른스러워, 내면이 예뻤던 사람"이라 했다. 김혜림은 “못 나와도 인터뷰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시청자들이 반가울 것”이라 기대했다.
최성국, 김광규, 강문영은 조용원을 찾아 나섰다. 최성국이 직접 조용원의 단골카페로 들어가 물었다. 카페 사장은 "작년엔 자주왔는데 올해는 한 두번 왔다”고 했다. 사장은 “그 분 아는 사람이 여기 있다”고 해 모두가 환호했다. 단서를 찾아 조용원의 지인 찬스 획득에 성공했고, 서둘러 조용원과 인연이 있는 한 지인을 만났다.
그런데 지인은 “지난주에 통화를 했는데 어머니가 좀 아프시다고 그러더라. 병원에 왔다갔다 하느라고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방송 노출을 꺼리신다”고 밝혔다. 결국 ‘불청’ 측은 시청자들의 의견이 담긴 문자를 전달하는 것으로 촬영을 종료했다.
조용원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한국의 소피마르소’, ‘동서양을 대표하는 청순가련 아이콘’이라 불렸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소유한 만큼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