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토크도 유쾌한 조현재-박민정 부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조현재, 프골퍼 출신 사업가 박민정이 식성 등에서 완전히 서로 다른 취향을 가졌음에도 유쾌하게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함께 등산했다. 박민정은 “내가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킬 것”이라며 “먼저 정상을 찍는 사람이 점심 메뉴 고르기”라고 점심 메뉴 선정을 두고 산 정상에 먼저 오르기 대결을 할 것을 제안했다. MSG를 빼기 위한 특단조치였다.

이에 조현재는 허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열정적으로 산을 올랐다.

하지만 우월한 체력으로 앞서나가는 아내 박민정을 이길 수는 없었다. 박민정은 “오빠 보면서 뒤로 가주겠다”라고 여유를 부렸고, 조현재는 "내가 등산을 왜 좋아한다고 했지"라고 후회하면서 “출산 후 첫 등산인데도 저렇게 빠르더라”라고 설명했다.

박민정과 함께 잠시 쉬던 조현재는 홀로 뛰어서 정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곧바로 박민정에게 따라잡혔고, 박민정은 고지를 앞두고 폴대를 떨어뜨린 뒤 조현재가 이를 줍는 사이에 빠르게 뛰어 마지막 계단을 올랐다. 이에 조현재는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울상을 지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정상에 오른 뒤 두 사람은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조현재는 가방에서 각종 간식과 테이블 등 짐더미를 꺼냈다. 아내는 "여기가 히말라야냐"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초코파이를 아련하게 털어먹는 조현재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조현재는 "산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 술 더 떠 웃음을 더했다.

박민정은 “나는 골프선수라 항상 홀로 운동했지 않나”라며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좀 이기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산에 함께 오를 때 나를 챙겨주는 게 무척 좋았다. 아,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구나 싶더라”라고 말해 조현재를 미소 짓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박민정이 원하는 MSG하나 없는 순식물성 메뉴인 건강식을 먹으러 갔고, 뷔페에 가고 싶었던 조현재는 "아무 맛이 안 난다. 무조건 내기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다시금 결의를 다졌다.

무엇보다 '각방'을 무기로 아내가 또 한번 도발하자 조현재는 "오늘 밤 좋은시간?"이라며 능글멘트를 던졌다. 아내는 "웃기지 마라"며 도망갔으나 MC들은 "19금 앞에서 부부금술 원탑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을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다른 듯 닮은 조현재 박민정 부부의 알콩달콩한 일상은 ‘동상이몽2’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