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람 되겠다”
강타가 양다리 논란에 사과글로 종지부를 찍었다. 모두에게 상처 뿐인 4일이었다.
시작은 레이싱모델 우주안이었다. 지난 1일 우주안은 강타와 찜질방에 누워 데이트를 즐기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강타가 누워 있는 우주안에게 뽀뽀하는 모습까지 담겨 열애설이 크게 불거졌다.
강타 측은 2일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지만, 대화 끝에 서로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며 결별했음을 알렸다. 강타 역시 SNS에 “작년 결별 이후, 며칠 전인 7월 말경 우주안 씨와 만났습니다. 이후 연락을 하고 있던 중,
작년에 결별 전 영상이 실수로 우주안씨 개인 sns에 게재되는, 모두에게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 밤 우주안 씨가 올린 글은 저에게 공유한 이후 올린 것 입니다. 대화 결과 이대로 서로의 인연은 정리하기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미 끝난 인연이므로, 더 이상 우주안 씨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많은 분들께도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만남과 이별, 재결합과 다시 이별을 반복한 두 사람이다. 하루에 강타는 우주안에 이어 배우 정유미와도 열애설 해프닝을 겪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더 큰 논란이 번졌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은 2일 밤 늦게 강타와 우주안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른 걸 캡처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반 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는 폭로글을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며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난다”고 2년 전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짐작한 대로 오정연은 과거 강타의 연인이었다. 오정연의 측근은 3일 OSEN에 "강타 씨와 오정연 씨는 지난 2016년 11월 6일 열린 강타의 콘서트 '보통의 날(Coming Home)-강타'에서 처음 만났다"며 "오정연 씨가 강타 씨와 정확하게 2016년 11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강타의 집에 우주안이 있었고 이를 본 오정연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 이 같은 폭로에 강타를 향한 비난은 커져갔다. 우주안에게도 대중의 비난이 집중됐다.
결국 그는 그 날을 기억한다며 “방에서 애니매이션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모자 쓴 분이 들어오셔서 누구냐고 물으시고, 언제부터 만났냐고 다그쳐서 몇 주 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나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고, 어떻게 해야할 지 굉장히 무서웠다”는 글로 해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 분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는데, 님의 기분에 맞춰져 오늘 갑자기 '바람녀'라는 누명을 써야하나. 오늘에서야 내 존재를 아신 것 같고, 내 이름과 얼굴을 아실 정도면 차라리 나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내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면 따로 알려 주시고 대화를 나눴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제발 근거없이 바람녀 프레임 씌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오정연과 우주안은 SNS로 설전을 벌이다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알렸다. 그러는 사이 침묵하고 있는 강타에게 더 큰 질타가 쏟아졌다. H.O.T.의 멤버로 20년 넘게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로 인정 받고 있는 터라 대중의 실망감도 컸다.
이에 강타는 4일 다시 한번 사과글을 SNS에 적었다. 그는 “오랫 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개인적인 일로 깊은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분과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언급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활동해온 만큼 개인적인 모습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이 모든 일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입니다.앞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며 깊이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팬들에게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발매 예정이었던 신곡 공개 역시 취소한 강타다. 모두에게 상처로 남은 연애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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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