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가 7번 유니폼을 되찾은지 벌써 9년의 시간이 흘렀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시절 28번을 달고 뛰었다.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호날두는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빗 베컴 등 에이스들이 달았던 7번을 물려받았다. 호날두는 승승장구하며 세계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호날두는 9번으로 등번호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팀에 레전드 라울이 이미 7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라울이 이듬해 이적하면서 호날두는 다시 7번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 2010년 8월 4일 정확하게 9년 전 벌어진 일이다.
2018년 유벤투스 이적 후에도 호날두는 줄곧 7번을 달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그의 번호는 7번이다. 그만큼 7번은 호날두를 상징하는 번호가 됐다.
7번으로 등번호를 바꾼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03경기를 뛰며 417골, 1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 데뷔와 함께 팀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우리형’이란 별명을 얻으며 한국에서도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호날두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호날두는 한국방문 친선전에서 ‘최소 45분 출전’ 조항마저 무시한채 90분 동안 벤치만 지켰다. 분노한 팬들은 입장권 전액환불을 요구하며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호날두의 명예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