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호텔델루나’ 이지은과 여진구가 서로를 향해 질투만 하고 있다. 닿을 듯 말 듯한 로맨스 라인에 시청자들의 설렘은 더 증폭된다.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 두 사람이 언제 질투를 마치고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서는 호텔에서 함께 일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만월과 구찬성은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챙겼다. 구찬성이 귀신 싸움을 말리다가 살에 맞자 장만월이 이를 말리면서 지켜준 것. 구찬성은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했던 장만월의 말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흐뭇함도 잠시, 장만월이 요트를 사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말렸고, 대신 월미도 여행을 제안했다. 장만월은 불평을 쏟아냈지만 이내 만족한 듯 네일아트를 새로 꾸몄다.
장만월에게 요트를 추천한 건 산체스(조현철)였다. 산체스는 장만월을 사교 모임에 초대해 인연을 이어주고자 했다. 특히 산체스는 구찬성에게 남자들 사진을 보여주며 장만월과 어울릴지 물어봤다. 이에 구찬성은 “너무 말랐다”, “김준현 같은 스타일 좋아한다”, “보기보다 나이가 많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구찬성이 장만월을 향한 질투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설렘과 웃음을 준 장면이었다.
장만월과 구찬성은 호텔을 탈출했던 13호실 귀신을 찾아나섰다. 과거 ‘몰카’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이 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13호실 귀신은 이미 가해자들에게 피해를 입혀 악귀가 된 상태. 마고신(서이숙)과 사신(강홍석)도 13호실 귀신을 찾고 있는 상태여서 한시가 급했다.
마지막 가해자는 오히려 뻔뻔했다. 그 모습에 장만월과 구찬성의 분노는 머리 끝까치 차올랐다. 13호실 귀신은 마지막 가해자를 응징하고자 했지만 마고신이 나타나면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결국 소멸된 13호실 귀신을 본 구찬성은 안타까워했다.
이에 장만월은 마지막 가해자를 호텔델루나로 초대했고, 그를 생과 사의 기로에 놓고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가해자는 끝까지 “그 여자들 중 누군지 모르겠단 말이야”라고 말했고, 장만월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누구인지 기억해냈다. 이를 본 마고신은 그를 응징했다.
13호실 귀신 사건을 마무리한 구찬성은 요트를 사지 못해 심술난 장만월을 데리고 산체스에게 빌린 요트를 타러 갔다. 두 사람만 모르는 데이트였던 셈이다. 이미라(박유나)는 산체스에게 두 사람이 요트를 타러 갔다는 말을 듣고 그 곳으로 향했다.
구찬성은 요트를 타기 전 장만월과 이야기를 하다 꿈에서 본 붉은 혼례복을 언급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장만월은 “남의 혼례복 훔쳐 입은 것”이라며 “나는 나쁜 사람이었다. 지금도 나쁘지만 원래 훨씬 더 나빴다. 너는 나를 들여다보니까 내가 얼마나 나빴는지 점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이 이미라가 선착장에 도착했다. 장만월은 이미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라의 얼굴이 붉은 혼례복의 원래 주인인 영주성 공주 송화와 같았기 때문이다.
구찬성을 통해 이미라, 장만월이 만나는 장면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무엇보다 이번 화에서 시청자들을 흔든 건 구찬성과 장만월의 질투였다. 장만월은 그동안 구찬성이 다른 여자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질투하고 심술을 냈다. 구찬성이 장만월을 향해 질투를 하는, 반대의 상황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더 설렐 수밖에 없었다.
장만월의 과거가 점점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로를 향해 질투하면서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이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tvN ‘호텔델루나’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