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등번호 10번의 무게. 첼시 팬들이 에덴 아자르에 이어 10번을 차지한 윌리안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윌리안이 등번호 10번을 차지한 이후 첼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SNS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2020 시즌 등번호를 공개했다. 에덴 아자르가 떠나고 주인 없던 10번의 주인공은 '권한 대행' 윌리안이었다.

윌리안은 2013년 여름 첼시에 입단한 이후 아자르와 호흡을 맞춰 첼시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기복도 있었고 이적설도 무수히 나왔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의 첼시 팬들은 '에이스' 아자르가 부진할 때 윌리안이 대신 나서 해결해 줄 때마다 '권한 대행'이라는 부르며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램파드 감독이 이러한 노고를 인정했다.

당초 크리스티안 퓰리시치나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등번호 10번을 윌리안에게 주며 신뢰를 줬다.

윌리안의 등번호 22번은 '신입생'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돌아갔다. 첼시 유스 출신의 허드슨 오도이는 등번호 20번을 유지한다.

더 선은 "허드슨 오도이는 재계약을 하며 등번호 '10번'을 요구했지만, 첼시가 거부했다"라고 하며 "많은 첼시 팬들은 윌리안에게 에이스 번호를 준 램파드 감독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첼시 팬은 SNS를 통해 "윌리안이 등번호 10번을 단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다른 첼시 팬도 윌리안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케파 아리사발라가(골키퍼)가 윌리안보다 더 골을 많이 넣을 수도 있다. 램파드가 지금 현역으로 뛰어도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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