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매직 쇼!

◇사이언스 매직 쇼!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준비물을 이용해 친구나 부모와 함께 실험하며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실 안에서 배우는 과학을 뛰어넘어, 스스로 실험하고 과학 원리를 익힌 뒤 생활 속에서 마술로 응용해 볼 수 있다. 스티브 몰드 지음, 윤여림 옮김, 96쪽, 1만8000원, 예림당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이론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삶, 과학계에 남긴 발자취, 영향력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책이다. 어릴 때 독일 시민권 포기, 인생을 바꾼 논문 다섯 편, 아인슈타인에게 '기적의 해'인 1905년, 특허청 직원으로 물리학 논문을 쓰게 된 사연,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맨해튼 계획 불참, 아인슈타인에게 걸린 2만마르크 현상금, 전 부인에게 준 노벨 물리학상 상금, 이스라엘 대통령이 될 뻔한 사연, 보관된 아인슈타인 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원자 폭탄 폐기, 평화, 인권을 위해 애쓴 아인슈타인의 또 다른 모습도 들려준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할 때, 자신이 생각한 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사고 실험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는 열차를 상상하기도 했고, 바닥도 없이 끝없이 추락하거나 우주 공간에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상상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이해하도록 여러 사고 실험을 하게 된다. 책에 소개된 사고 실험은 대부분 아인슈타인이 한 실험이다. 상상 속에서 하는 각 실험 설명을 잘 읽은 뒤, 거기에 달린 질문에 답하려고 스스로 노력해 보고 나서 글을 읽기를 권한다. 제롬 폴렌 지음, 이충호 옮김, 171쪽, 1만4000원, 두레

◇열세 살의 여름

초등학교 6학년생의 일상과 심리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장편 만화다. 1998년 여름부터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까지 교환 일기, 짝 바꾸기, 그림 전시회, 피구 게임, 우유 급식 등 학교에서 겪는 다양한 일과 빈집, 학원, 비디오 대여점 등 학교 밖에서 겪는 사건들이 주인공 '김해원'의 일상을 실감 나게 펼친다.

서로를 좋아하는 열세 살 해원이와 같은 반 남자아이 산호의 마음을 그린다. 1998년 여름 방학, 해원이는 가족과 함께 놀러 간 바닷가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 산호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바람에 날아간 해원이의 모자를 산호가 찾아 준 사건 이후로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 간다. 여기에 해원이를 짝사랑하는 반장 백우진, 우진이를 좋아하는 정려희 등 주변 인물의 엇갈리는 마음이 뒤섞이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좋아하는 것을 끈기 있게 하려는 마음도 다룬다. 해원이는 피아노를 처음 봤을 때 맡았던 따뜻한 나무 냄새를 기억할 정도로 피아노를 좋아한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예술중학교 입시반 이야기를 꺼내, 엄마는 해원이가 피아노를 그만두고 종합 학원에 다니길 바란다. 재미있고 좋으니까 피아노를 계속 연주하고 싶을 뿐인데 해원이를 둘러싼 상황은 어려워진다.

IMF 사태로 아빠는 실직하고 엄마도 일터에 나간다. '예술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힘들다'는 말에도 해원이는 피아노 연주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학원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위해 해원이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습하면서 마음을 다독인다. 이윤희 지음, 488쪽, 2만원,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