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과거 제재이력이나 불완전판매율 등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 판매채널 통합정보시스템인 'e-클린보험서비스'를 22일 오전 9시부터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보험설계사의 소속 회사와 과거 소속, 제재이력을 비롯한 기본 정보에서부터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 등 신뢰도와 관련된 정보까지 제공한다.

21일 오픈하는 e-클린보험서비스 메인화면.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족해 가입을 결정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이 시스템에서 보험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조회한 뒤 가입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클린보험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보험설계사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의 이름과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설계사의 과거 소속회사와 제재이력 등 기본정보를 볼 수 있고,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유지율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불완전판매율 등 신뢰도와 관련된 정보는 설계사가 공개에 동의한 경우에만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정보제공 동의율은 90%를 조금 넘는다.

또 법인보험대리점(GA)의 공시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에서 따로 공시하던 GA 관련 공시를 통합했다. 보험소비자가 대형 GA의 공시정보를 비교하고 싶을 때는 비교공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GA별 설계사수, 설계사 정착률, 보험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율, 청약철회건수 등을 비교해 믿을 만한 GA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보 공개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정보조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험 상품설명서에 기재하고, 또 2020년부터는 보험청약서 하단에 모집종사자의 불완전판매율도 기재하기로 했다. 불완전판매율이 낮은 보험설계사는 우수보험설계사로 선발하고, 반대로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설계사는 별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