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일본인들은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요시카타 베키 서울대학교 선임연구원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한 일본인들의 인식에 대한 질문에 "한국이 반일감정을 갖고 있어서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도 ‘역시 일본이면 다 싫구나’ 이렇게 해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시카타 교수는 한국에서 20년 넘게 거주 중인 지한파 일본인 교수다.
한일갈등을 해결 방법과 관련해서는 "쉽진 않다"면서 "일단 일본 시각은 한국인이 뭔가 해결하고 싶은 게 있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항상 일본을 공격하고 싶어 하는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한국에서도 잘 알려질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시카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히 아베 정권 핵심지지층은 지지를 한다"라며 "최근에는 나머지 사람들도 더 이상 한국에 당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유명 배우 구로다 후쿠미도 한국을 홍보하는 걸로 활약한 분인데 그분도 최근 한국인은 정말 일본인이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르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시카타 교수는 또 "사실 최근까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에 많이 가지 않았냐. 거기에 대해 극우 일본인들은 당황했다. 이들은 ‘한국은 일본을 증오하는 민족’이라고 선동하고 있는데 (관광을) 오니까 당황한 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