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 ‘네일동(네이버 일본 여행 동호회)’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17일부터 모든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2003년 12월 개설된 네일동은 회원수가 133만여명에 달하며 한달 광고 수익도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일동 카페 운영자인 ‘인크로스’는 이날 공지글을 통해 회원들에게 운영 중단 소식을 전했다. 인크로스는 "(네일동이)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건 대외적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그것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여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고 등 상업 활동도 중단한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인크로스는 "제가 일본 불매를 지지하는데 누가 여기에 광고하겠는가"면서 "광고주 대다수가 일본 여행사업 종사자분인데 광고를 하고 싶겠나"라고 했다.
인크로스는 이어 "얼마 후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일이 다가온다"며 "그전에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선거가 끝나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해봤으면 했다. 작은 소리 나마 전달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네일동 운영자는 잠정 운영 중단 공지에 앞서 "국가 간 관계개선에 대해 전혀 의지가 없고 우리 정부를 홀대하는 일본 정부의 작태에 일침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네일동은 일본 불매운동을 하는 모든 분을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