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여파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국산 볼펜 제품에 태극기와 무궁화 장식을 붙여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1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경제보복 여파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한 가운데 12일 경기 성남 교보문고 핫트랙스 판교점의 필기구 매대에 국산 제품임을 알리는 태극기 장식물이 놓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교보문고에 갔더니 국산펜에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별생각 없이 둘러봤는데 애국심이 드글드글 올라오는 기분"이라는 글과 함께 펜 꽂이에 태극기가 꽂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일본 제품이) 도처에 널려 있는 데다가 일본 제품에 대한 환상이 높아 불매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다"며 "독립투사 조상님들을 뵐 낯이 조금은 생긴 기분"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교보문고의 선행’이라고 알려졌다. 또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현재 교보문고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독립운동 자금 댄 기업은 다르다", "훌륭하고 센스 있는 마케팅" 등 교보문고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1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핫트랙스 관계자는 "핫트랙스 판교점에서 자체적으로 지난주부터 국산 볼펜에 태극기와 무궁화를 장식했다. 국산을 애용하자는 취지로 장식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반향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다른 지점에서도 판교점을 따라 태극기와 무궁화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보문고는 교보생명보험의 계열사다. 신창재 회장의 부친인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와 조부 신예범, 백부 신용국 선생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