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60여 개국의 청소년, 대학생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국제청소년연합(IYF) 월드문화캠프'의 막이 올랐다. IYF 월드문화캠프는 2001년 설립, 전 세계 95개국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IYF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은 인성교육을 받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과 러시아,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열린다.
특히 올해 개막식에서는 4000여 명의 참가자뿐 아니라 부산 시민도 함께 각국의 전통춤과 러시아 음악가들이 선사하는 클래식 공연을 즐겼다. 25개국 청소년부, 교육부 장·차관들과 60여 개국 대학 총장과 교육 관계자, 오거돈 부산시장 등도 참석해 행사 시작을 축하했다.
◇세계 각국에서 주목하는 IYF의 청소년 인성교육
12일간 이어지는 IYF 월드문화캠프 첫 주의 주요 행사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화 공연을 감상하고 인성교육 강연을 들었다.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IYF 설립자이자 청소년 교육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의 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IYF 월드문화캠프와 굿뉴스코(Good News Corps) 해외봉사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마인드교육이라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마인드교육은 최근 필리핀과 코트디부아르와 에스와티니 등에 기초,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됐다.
행사 관계자들은 "박 목사의 강연은 청소년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이끌고 글로벌 리더로서 함양해야 하는 자세까지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장관·총장 포럼 등 통해 각국에 인성교육 전파
IYF의 마인드교육이 세계 교육 전문가들에게 주목을 받는 데는 IYF 월드문화캠프와 함께 개최되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과 '세계대학총장포럼'의 영향이 컸다.
11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개최된 제9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에서는 25개국 27명의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국의 청소년 문제들을 논의하고 인성교육의 관점에서 청소년 문제의 해결책을 집중 조명했다.
'세계대학총장포럼'은 전날 부산대학교에서 열렸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포럼에서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각 대학이 주력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특히 이명구 잠비아 코퍼벨트대학 마인드학과 교수가 마인드교육의 대학 도입 사례를 발표하며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캠프 기간 마련되는 '세계경찰청장 및 교정본부장포럼'도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16일에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의 경찰청장과 교정본부장들이 참여해 범죄 예방, 재발 방지 차원에서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IYF 관계자는 "IYF 월드문화캠프가 국경을 초월해 마인드교육으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청소년들을 지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