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폭행사건 등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가수 강인(김영운·34)이 결국 슈퍼주니어를 탈퇴했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 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면서 탈퇴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라고 적었다. 이엘에프(E.L.F.)는 슈퍼주니어의 공식 팬클럽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인은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데뷔해 무대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폭행 혐의와 음주운전 사고, 예비군 불참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차례 자숙과 활동 재개를 반복해온 강인은 지난 2016년 또 다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입건, 벌금형을 받은 후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최근 모든 멤버가 병역의 의무를 마친 슈퍼주니어는 완전체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3일 슈퍼주니어 소속사 LabelSJ는 "논의 끝에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9인이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