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산, 이종서 기자] "한국 야구에서 가장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란다."
경찰 야구단은 10일 서산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군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굵어진 비에 개시 되지 않았고,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경찰 야구단으로서는 이날 경기 취소가 그 어느때보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는 경찰 야구단의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정부가 의무 경찰 제도를 폐지하면서 경찰 야구단도 해체 수순을 걷게 됐다. 오는 8월 12일 11기 선수들이 전역하면 경찰 야구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선수들도 아쉬움을 전했다. 전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은 설레는 일이었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부분은 내심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오후 4시 30분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경찰 야구단은 마지막 공식 미팅을 가졌다. 가장 먼저 선수단 사이에서 말을 꺼낸 유승안 감독은 "오늘을 끝으로 경찰 야구단의 마지막 경기 일정이 끝났다"라며 "이제 경찰 야구단이 사라지지만, 이 경찰 야구단을 모델로 새로운 팀이 생길 수도 있다. 한국 야구에서 가장 멋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유승안 감독은 전역 후 선수단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유 감독은 "야구는 멘털게임이다.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누가 심장이 큰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라며 "멘탈이 강한 선수가 이긴다. 한 타석 한 타석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생각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