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를 하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무분별한 음주 행사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 어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태국 중부 펫차부리의 호텔에서 열린 한 회사 행사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했던 한 남성이 술을 마시다 쓰러져 숨졌다. 회사가 행사를 위해 섭외한 파티 전문업체가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숨진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400㎎/㎗(데시리터 당 400㎎)으로 안전 허용치인 3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맥주를 한 번에 들이키다가는 자칫 호흡이 멎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주류규제위원회는 이번 이벤트를 마련한 업체 관계자와 회사 관계자들이 형사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 시민단체는 전날 공중보건부에 ‘맥주 빨리 마시기’와 같은 행사를 마련하는 업체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주류규제법을 엄격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