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월에 이어 또다시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전세계 곳곳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에 대한 접속 장애 오류가 보고됐다.
미 정보기술(IT)매체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페이스북은 3일 오후 10시(싱가포르 현지시각)쯤부터 장애가 발생했다. 로그인이 불가했고 몇 시간째 리프레시(새로고침) 버튼이 작동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비디오, 이미지 파일 등을 업로드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가능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접속 장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비슷한 시간대부터 오류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인스타 스토리, 사진, 동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현재 인스타그램 오류는 일부 개선된 가운데, 여전히 피드 새로고침이 지연되는 등 오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오류는 지난 1월, 3월, 4월, 6월 등 올해 총 5차례 발생했다.
와츠앱도 메시지 전송이 한동안 중단되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와츠앱 장애로 트위터에는 문의글이 폭주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페이스북 접속 불가’ 화면을 캡처해 올리거나, 인스타그램 사진과 게시물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글로벌 정전 사태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접속 장애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한편 운영중단 모니터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닷컴(Downdetector.com)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1만2000건이 넘는 접속 장애 사고가 발생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 전역에서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는 23억명이며,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10억명, 와츠앱 이용자는 15억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