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구가 3년째 1만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비상에 걸렸다.
3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섬의 주민등록인구는 9802명이다. 인구는 2017년 1만명 아래를 떨어져 9975명을 기록한 이후 3년째 줄어드는 추세다. 3년 사이 173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방자치법상 읍(邑) 설치기준(2만 이상)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울릉군은 1개읍 2개면으로 이뤄졌다.
울릉도는 1882년 12월 ‘울릉도 개척령’ 발령 이후 인구가 늘어 1970년대 2만9000여명까지 정점을 찍었다. 현재 인구는 당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군은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늘리는 등 인구 늘리기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 첫째 자녀 340만원, 둘째 자녀 580만원, 셋째 이상 자녀 820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올해 1월부터 첫째 자녀 680만원, 둘째 자녀 1160만원, 셋째 이상 자녀 2600만원으로 확대했다. 출산장려금 분할 지급 기간도 2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군은 적극적인 인구 증가책이 없으면 머지않아 섬에 공무원만 남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군은 앞으로 전입 주민에 대한 상수요금과 각종 관광시설 이용료를 감면해 주는 등 추가 혜택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울릉군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곳은 경북 영양군이다. 영양군의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1만7139명이다. 영양군은 2025년까지 인구 2만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늘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