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인 킴 카다시안(39)이 최근 자신의 속옷 브랜드에 ‘기모노(KIMONO)’라는 명칭을 붙여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브랜드명을 바꾸기로 했다.

카다시안은 1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브랜드와 제품의 핵심은 포용성과 다양성"이라며 "숙고 끝에 새 브랜드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속옷 브랜드 이름을 공개할 당시에는 최선의 의도를 갖고 있었다"라며 "사람들이 내게 보여주는 열정과 다양한 관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는 일본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지금도 주로 여성들이 성인식이나 결혼식, 장례식 때 입는 상징적인 의복이다.

앞서 카다시안은 지난달 25일 출시한 여성용 보정속옷 브랜드에 기모노라는 브랜드명을 붙여 일본인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본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거꾸로 그녀의 이름을 활용한 해시태그 ‘킴 오 노(#KimOhNo)’를 붙여 카다시안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일본 교토시장도 카다시안에 "기모노는 (일본의) 유구한 자연과 역사를 담은 전통의상"이라면서 "기모노라는 속옷 상표명을 재고해달라"는 편지를 보내 적극적으로 브랜드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도 자신의 트위터에 "기모노는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다. 제대로 심사해 줄 것을 미국 특허상표청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