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과거 AC밀란의 ’소년가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스테판 엘샤라위(27, AS로마)가 중국 이적을 최종 거부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엘 샤라위가 상하이 선화행을 거절했다. 상하이는 엘샤라위에 3년 계약에 1600만 유로(약 211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로마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샤라위가 유럽 무대에 남기로한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은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해야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디마르지오는 ”엘 샤라위는 이 시점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단계가 아니라고 느꼈다”면서 중국행 거절을 “인생의 선택이었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이탈리아 ‘일 템포’는 "엘 샤라위가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37억 원)로 상화이 선화 이적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하며 엘샤라위의 중국행을 전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엘샤라위는 축구선수로서 미래를 위해 거액의 연봉을 포기했다.

엘샤라위 영입에 근접했던 상하이 측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상하이의 우샤오훼이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기량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진을 개편하길 원했다. 엘샤라위 영입을 7월이 되기 전에 완료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엘샤라위는 2008년 제노아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11년 AC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2012-13시즌부터 엘샤라위는 잠재력을 터뜨렸다. 46경기 19골을 기록하며 노장들이 많던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 저하가 뚜렷해지며 자리를 잃었다. 2016년 임대 이적으로 로마에 합류한 엘샤라위는 부활했다. 로마 임대시절 17경기 8골을 터뜨리며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32골을 기록했다.

엘샤라위는 어린 나이에 스타로 등극한 후 부상으로 시름하던 시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27세에 불과하다. 팬들은 여전히 세리에A와 유럽 무대에서 옐샤라위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을 보고싶어한다. 다음 시즌 로마의 리그 상위권 재진입을 위해 엘샤라위의 활약이 절실하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