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독소증 국내 환자, 생후 1년 안 된 아기 첫 확인〉(6월 19일 A14 면) 기사를 보면 '보툴리눔독소균 포자가 사람의 장내에 증식하면서…'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포자(胞子)'는 '아포(芽胞)'의 잘못이다. 보툴리눔독소증은 근육이 마비되는 무서운 병으로 의학 관련 용어를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 '포자'와 '아포'는 영어로는 모두 'spore'인데, 실제 내용은 많이 다르다. 세균의 'spore'는 '아포'라고 하고, 진균류(곰팡이·버섯)의 'spore'는 '포자'로 번역하는데, 이 두 용어가 잘못 사용돼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 내용을 발표한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해달라고 늘 요청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보도 자료에 '포자'라고 표기한 것 같다. 인터넷에도 포자와 아포가 잘 구분되어 있지 않다. 조선일보는 앞으로 의학·과학 용어의 뜻을 엄밀히 구별해 정확하게 보도해주기 바란다.
입력 2019.06.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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