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한국 입식격투기 원탑 ‘뉴 킹’ 이성현(28, 라온킥복싱/TNS엔터테인먼트)의 복귀전이 확정됐다. 오는 7월 5일 도쿄 고라쿠엔홀서 개최되는 라이즈 133대회서 마츠쿠라 신타로를 상대로 4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링에 복귀하는 이성현은 “마츠쿠라는 이미 한 번 꺾은 상대라 강력한 압박으로 KO승을 확신한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성현의 자신감엔 근거가 있다. 부상으로 1년 공백을 갖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꺾은 상대가 바로 마츠쿠라였다. 1차전 당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상성에서는 이성현이 앞섰다. 기교와 운영이 강점인 마츠쿠라에게 이성현의 장기인 체력을 앞세운 압박은 그야말로 버티기 힘든 태풍속에 있는 것과 같았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연장 판정승부까지 갔지만 이성현에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상대 마츠쿠라에 대해 이성현은 “최근 경기까지 모니터링하며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데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 초반 경기감각만 찾으면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위에 있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완벽한 승리를 일구겠다”고 밝혔다.

이성현에게 일본 라이즈에서의 복귀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베테랑급 파이터들 사이에서 최강의 칭호를 거머쥐고, 일본 킥복싱의 중견단체인 라이즈 챔피언에 오르며 입식격투기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했었기 때문. 2011~2013년 라이즈 무대를 한창 달궈놓았던 그 시절을 제 1의 전성기라고 한다면,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온 이성현은 두 번째 전성기의 불을 라이즈에서 당겨보겠다는 각오다.

63kg급에서 활동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67kg~70kg급으로 증량한 이성현은 “30대가 다가오니 물오른 기량이 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하던 과거 스타일에 힘까지 더해졌으니 볼만한 경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에 타이틀을 따낸다면 한체급 아래인 67.5kg급 타이틀도 노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