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기반기술) 'DAP 2.0'을 이용해 기업 대상의 AI 기술 사업을 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개인별 상품 추천, 생산 품질 관리, 물류와 생산 최적화, 인사·재무 관리 효율화, 정보 보안 등 기업 경영의 거의 모든 분야에 최적화된 자동화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미지 인식을 활용한 딥러닝(심층학습) '비전 검사'다. 스마트 공장의 제품 품질 검사 과정에 적용돼 99%의 정확도로 불량품을 가려낸다. LG CNS 관계자는 "숙련된 작업자가 한 장의 이미지를 보고 불량품을 판정하는 데 1초 정도 걸리는데, 딥러닝 기반 비전검사는 0.01초 만에 같은 작업을 해낼 수 있다"면서 "80~100배의 빠른 속도로 정확한 판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LG CNS 본사에서 이 회사 직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이 구현된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점원이 없어도 AI가 자동으로 구입한 물건을 판별하고 계산까지 해주는 '스마트 스토어'에도 LG CNS의 DAP 2.0이 적용되고 있다.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 얼굴 인식만으로 쇼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려내고, 구매하려는 제품을 계산대에 올리는 순간 카메라가 구매 품목과 수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계산해준다. 결제 금액은 단 1초 만에 화면에 표시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LG CNS의 AI 이미지 인식 기술은 지난해 말 인공신경망학회가 주최하는 AI 경진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DAP 2.0은 자연어 기반의 채팅 로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품 가입 안내와 같은 단순 채팅 서비스를 넘어, 실제 상담원과 대화하는 것처럼 편리한 고객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또 기업 내부 업무 시스템에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적용해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말로 신속하게 조회할 수 있고, 음성인식으로 회의록을 자동 작성하는 등 기업 내 업무 혁신을 도와준다. LG CNS는 이러한 AI의 언어 능력을 이용,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스마트폰앱 'AI 튜터'도 개발했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여행·비즈니스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회화를 AI 비서와 함께 익힐 수 있다. 사용자가 영어로 말을 걸면 AI가 이 내용을 분석해 영어로 추가 질문을 하거나 대화를 이어간다. 이 밖에 카드회사와 보험사에 적용된 LG CNS의 AI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도난 카드로 인한 거래, 부당 청구, 공공기관의 바우처 부정 사용 등의 이상 거래를 빠르게 찾아 주기도 한다.

LG CNS 관계자는 "DAP 2.0은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딥러닝 등 최신 AI 기술을 이용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똑똑해졌다"면서 "업무 효율성 증대는 물론 감(感)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수월하게 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