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좌우 대칭과 높은 테라스, 아름다운 장식으로 유명한 하트셉수트 사원.

3,00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번창했던 이집트(Egypt)
고대 문화는 간혹 외계 문명이라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정교하고 수준이 높다.
각종 산업과 사회 시스템, 의학, 경제, 정치, 관광까지
모든 면에서 눈부신 성과를 남기며 오늘날까지 이집트를 지탱하고 있다.

D1~2 카이로-멤피스-사카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iro)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도심에서 가까운 기자 피라미드(Great Pyramid of Giza)는 기원전 2,560년 무렵 세워진 쿠푸왕의 피라미드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불규칙 속에 규칙이 있는 피라미드는 사각형의 돌덩이들이 소실점을 따라 하늘까지 기이하게 치솟은 형태로 전체 높이는 147m, 가로 세로의 길이는 230m이다. 꼭대기에는 금으로 만든 피라미드 석이 있었는데, 도난당해 지금은 윗면이 작은 사다리꼴이다. 학자들은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 약 200만 개 이상의 돌과 10만 명 이상의 인력 그리고 완공까지 적어도 50년이 걸렸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4500년 전의 인류가 현 인류도 구현하기 어려운 건축물을 만들고 유지한 배경은 영원한 수수께끼일 뿐이다.

사자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지닌 스핑크스(Sphinx)는 이집트를 대표하는 두 번째 랜드마크다. 파라오와 신의 강력한 힘을 담아 거대한 암석을 깎아 만든 스핑크스는 전체 길이가 70m, 높이가 20m 얼굴 너비가 4m나 된다. 본래 머리에 왕관을 쓰고 앞 이마에는 코브라가 새겨져 있는 등 지금보다 위엄 있는 모습이었으나, 긴 세월에 대부분 유실됐다. 얼굴 코 부분이 상당히 훼손됐는데, 코가 없으면 부활을 할 수 없다는 전설을 들은 이슬람군이 직접 망가뜨렸다는 야사가 전해진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대형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룩소르.

다음 일정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고대 도시 멤피스(Memphis)다. 수수해 보이지만 이집트 초기 왕도로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역사가 곳곳에 녹아있다. 대표적인 유산은 람세스 2세의 와상을 보유하고 있는 멤피스 박물관이다.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 제19왕조 제3대 파라오로서 그가 재위하는 동안 이집트는 리비아, 누비아, 팔레스타인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최고의 황금기를 구축했다.

멤피스와 인접한 사카라(Saqqara)도 놓칠 수 없다. 사카라는 단단한 외벽과 기둥 길을 지나 황량한 사막 위에 자리한 도시로 도심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특히 멤피스는 세계 최초의 석조 건축물로 알려진 제3왕조 조세르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피라미드는 독특한 6개의 단층을 가지며 견고한 형태로 초기 모습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D3~4 아스완-아부심벨-나일강크루즈

아스완(Aswan)은 이집트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 최대의 댐인 '아스완 댐'으로 친숙하다. 아스완 하이댐은 폭 3,600m, 높이 111m, 담수량 1,570억 톤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자랑한다. 전체 부피가 피라미드의 100배가 넘는 거대한 인공 호수 나세르 호(Nasser Lake)에서 탄생했는데, 광활하게 펼쳐진 수평선이 바다를 연상시킬 정도다. 게다가 댐 덕분에 나일 강의 범람이 사라져 문화유산 수몰을 막았다고 하니 이집트에서는 신적인 존재다.

아부심벨 신전(Abu Simbel Temple)은 현존하는 유물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다. 원래 바위산 하나를 통째로 깎아서 만들었지만 댐 건설로 도시 전역이 물속에 잠기게 되자,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아 높은 지대로 이전했다. 그 과정에서 신전을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옮긴 후 재조립했다고 한다. 아부심벨 신전은 건립 당시 암벽을 60m 깊이로 파서 만들었는데, 2년에 한 번씩 햇살이 신전 깊숙한 곳까지 모두 비치는 구조다. 신전 정면에는 20m 크기의 4개 좌상이 문을 지키고 있으며 거상의 발밑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한 적들이 깔려있다. 신전 내부에는 8개의 큰 기둥이 있는데, 이 기둥들은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변한 람세스 2세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아부심벨 신전 전경. 신전 정면에는 거대한 크기의 4개 좌상이 문을 지키고 있다.

D5~7 나일 강 크루즈-룩소르-왕가의 계곡

아스완을 거쳐 룩소르(Luxor)까지 나일 강 크루즈로 이동했다. 여행 중 배를 타고 유유히 강을 건너 새로운 도시를 만나는 경험은 이색적이다. 크루즈 여행의 종착지인 룩소르는 피라미드를 제외한 모든 유적을 거의 갖춘 '진짜 이집트'로 통한다. 주목할 관광지 중 하나는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이다. 아멘호텝 3세(Amenhotep III)가 건설한 장제전(葬祭殿) 유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석상으로 높이가 17m에 달한다. 석상 중 하나는 큰 바위를 깎아서 조각했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바위를 쌓아서 조각했다.

해가 지는 서쪽에 위치한 '왕가의 계곡(Vally of the king)'은 고대 이집트 왕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공동 무덤이다. 파라오들은 도굴을 피해 일부러 도심과 떨어져 있는 외곽에 무덤을 조성했으나 이들 가운데 도굴당하지 않은 묘는 투탕카멘의 묘뿐이다. 현재까지 계곡의 동쪽에서 58기, 서쪽에서 4기 등 모두 62기의 묘가 발견되었다.

하트셉수트의 사원(Temple of Hatshepsut)은 왕가의 계곡과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대한 산맥을 병풍에 둘러싸여 있다. 이집트 제18왕조의 다섯 번째 파라오였던 하트셉수트 여왕은 재위 기간 다양한 건축물과 예술품을 남겼다. 특히 하트셉수트의 사원은 완벽한 좌우대칭으로 유명한데, 이는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1,000년이나 앞선 기술이다.

이집트 남동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 아스완. 아스완 댐으로 친숙하다.

D8~9 카이로 시내-인천

카이로 구석구석을 관광하는 것이 마지막 여정이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성 세르기우스와 바쿠스의 교회.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아기 예수가 피난하였다고 알려진 교회다. 내부에는 예수의 12 제자를 상징하는 흰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대리석 기둥과 붉은 기둥 하나가 있다. 붉은 기둥은 가롯 유다를 상징한다.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카이로 공중 교회(The Hanging Church)도 빼놓을 수 없다. 교회 건물이 옛 바벨론 성채의 두 요새로 통하는 통로에 얹혀 있어 알 무알라카 교회(Al Moallaka Church)라고도 하는데, 무알라카는 '매달린'이라는 뜻이다. 교회 입구 정면에 2개의 종탑이 솟아 있고, 입구로 올라가는 통로에는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승천, 유대 12부족과 예수의 12제자, 신약과 구약의 통일 등을 의미하는 24계단이 설치돼 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유적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된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상징하는 과거를 여행하고 싶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먼 훗날 꼭 다시 찾겠다는 약속과 함께 작별 인사를 고한다.

수도

카이로(Cairo)

비자

도착비자 발급 필요

비행시간

직항 기준 12시간, 경유 1회 기준 15시간

시차

한국보다 7시간 느림

공용어

아랍어

화폐

파운드(EGP, 1EGP=70.05원)

전압

220V, 50Hz



안전정보

1 여행 출발 전 현장 답사 안전 확인:

호텔/ 차량/ 여행지 등

2 여행자 보험 상향 조정하여 가입

(최고 보상한도 2억원으로 상향)

3 한국어 가능한 현지가이드,

로컬 가이드 상시 동행

4 호텔 및 관광지 입장 시 검색대 통과

5 관광객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현지 경찰 동행/ 일부 구간 현지 경찰 관광 차량에 탑승

6 한진관광 배상책임보험 가입 (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