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이 KT에 입사할 당시 경쟁률이 87대1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차 임원면접에서 ‘올 에이(ALL A)’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황 대표 아들 황모씨는 2011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KT를 입사할 당시 대졸 공채 평균 경쟁률은 87대1이었으며 총 212명이 최종 합격했다. KT 마케팅 직군에 지원한 황씨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학점은 3.29점(4.3만점), 토익 성적은 925점이었다.

2011년 9월부터 진행된 KT 대졸 공채에서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전형을 치렀다. 황씨는 해당 공채 과정 중 서류전형에서는 커트라인보다 8점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1차 실무면접에서는 합격자 평균 정도의 점수를, 당락을 가르는 최종 관문인 2차 임원면접에서는 면접위원 4명에게 ‘올 에이(ALL A)’를 받았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황씨는 서류전형 다음 관문인 인·적성 검사에서는 상위권(20%)에 들지 못했지만 KT 인·적성 검사는 부적격자를 골라내는 절차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황씨의 인사기록에 있는 부모 직업란에는 각각 이름과 함께 변호사와 교수라고만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황 대표(사법연수원 13기)는 2011년 8월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퇴임 후 2011년 9월부터 2013년 1월까지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황 대표 아내 최지영씨는 나사렛대 교수다.

KT 측은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개인정보에 해당해 KT에서 맞다, 틀리다를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며 "KT가 자체적으로 파악해본 결과 채용 과정에 문제는 없었으며 최근 불거지는 논란에 대해 KT는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아들이 스펙이 부족한데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의 비판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당시 "아들 학점이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말했지만 논란이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들의) 학점은 3.29에 토익은 925점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