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사진) 정원엔 트리 하우스가 떡하니 들어서 있다. 느티나무 위 아담한 규모가 마치 동화 속 새집 같다. 이 트리 하우스는 카페의 2층과 이어져 있다. 최대 성인 2~3명이 함께 체험하는 게 가능하다. 인근 복합문화공간 겸 창고형 카페 '대림창고'에 이어 50년 된 공장을 트리 하우스 카페로 변신시킨 홍동희 대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방문객 90% 이상은 트리 하우스를 좋아한다"고 했다. 느티나무 아래도 인기다. 소풍 나온 기분으로 삼삼오오 나무 그늘에서 커피와 브런치를 즐긴다. 트리 하우스는 카페 운영 시간 내내 체험해볼 수 있다.
트리 하우스로 꾸민 숲 속 놀이터도 여러 곳 있다. 양떼목장과 편백나무 숲이 있는 인천 남동구 늘솔길공원 내 '톰 소여의 트리 하우스'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멀리서 보면 나무로 만든 우주선, 피노키오 얼굴 같기도 하다. 나무 기둥을 중심으로 야트막한 사다리가 놓여 있어 어린아이들도 신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서울 월계동 도심 캠핑장인 초안산캠핑장 트리 하우스는 나무를 벗 삼은 캠핑장 전망대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 너른 잔디밭이 한눈에 보인다.
제주 서귀포시 독채 펜션 하이재 뒤뜰의 90년 된 나무 위에는 '귤밭 전망'을 지닌 평상이 있다. 아슬아슬한 나무 계단에 올라서면 눈앞으로 귤밭이 펼쳐진다. '변종 트리 하우스'도 눈에 띈다. 강원도 원주시 캠핑장 캄파슬로우는 울창한 나무에 파묻히듯 자리 잡은 트리 하우스가 인기다. 엄밀히 말하면 숲 속 나무집에 가깝다. 2층 테라스에 서면 나뭇가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트리 하우스의 분위기는 만끽하면서 편안한 숲 속 잠자리를 동경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