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는 13일 매장 명칭을 미샤에서 '눙크(NUNC)'로 변경하고, 타사 화장품 브랜드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숍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13일 이화여대 근처 미샤 매장을 ‘눙크’로 바꾸고 새롭게 개장했다.
이 매장에는 미샤, 어퓨, 부르조아, 스틸라 등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외에 시세이도, 하다라보, 캔메이크 등 15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기초와 색조, 기능성 화장품 등을 두루 갖췄던 기존 매장과 달리, 색조화장품 중심의 편집숍으로 매장을 개편했다.
'눙크'는 '지금 이 순간'을 뜻하는 라틴어로, 오늘을 사랑하고 매순간을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안에 서울 홍대와 목동, 경기 수원과 부천에 4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다음달까지 부산, 대구, 대전 등에 20여개 점포를 연다. 기존 미샤 매장을 눙크로 바꾸거나 새로 개장하는 식이다. 온라인몰은 오는 21일 첫 선을 보인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경영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