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서의 시위로 중국 관련 뉴스가 주목을 모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혐중(嫌中) 게시글들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착한 짱깨(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죽은 짱깨뿐’이라는 의미인 ‘착짱죽짱’이라는 줄임말이 화제가 될 정도다.

10일(현지 시각)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자들을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는 모습.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국인·중국이 싫다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늘고 있다. 최근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논란이 되면서 중국 관련 게시글들이 늘어나면서다. 홍콩 시위를 응원하면서 "중국에게서 탈출하라"는 글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베스트글’을 보면 ‘중국인 유학생을 고운 눈으로 볼 수 없는 이유’ ‘중국인들은 보시오’ ‘중국인이 음주운전까지’ 등의 혐중 게시글들이 높은 추천수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비난이 빠른 속도로 심화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뿐’이라는 의미의 ‘착짱죽짱’이라는 줄임말이 널리 퍼지고 있을 정도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검색어를 금지어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사드 보복 등 중국인들로 인해 피해를 보면서 혐중 감정이 깊어지는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들은 "중국인은 그냥 싫다", "무조건 싫어해서는 안 된다.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