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도 면접에 불참하는 ‘면접노쇼’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사를 조사한 결과, 기업 중 82.6%가 상반기 채용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 결과, 전체 지원자 중 면접에 불참하는 비율은 평균 31%로 지원자 10명 중 3명이 면접에 불참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불참자 비율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슷한 수준’(62.9%)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면접 불참 비율이 높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28.9%로 낮아졌다(8.2%)의 3배 이상 많은 편이었다.
면접 불참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63.1%·복수응답)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예의 부족’(41%), ‘취업 의지 부족’(39%), ‘기업 규모가 작아서’(28.6%) 등의 의견이 나왔다.
지원자가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해 기업이 입은 피해로는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시간 등이 낭비됐다’(60.1%·복수응답)는 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쳤다’(53.4%), ‘계획했던 입사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44%), ‘인력 구조를 맞추지 못했다’(16.9%) 순이었다.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재지원한다면, 62.2%가 ‘무조건 탈락 시키겠다’고 답했고, ‘기회는 주되 감점 처리하겠다’는 29.7%였다. ‘채용 평가와는 무관하다’고 답한 기업은 8.1%에 그쳤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면접 불참은 단순히 자신의 기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과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다"며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