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동승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한국시간) "레예스의 사촌인 후안 마누엘 칼데론은 자동차 충돌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스페인 대표팀 윙어였던 레예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알려졌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추모의 시간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라 사고 당시 레예스가 시속 220km 이상으로 차를 몰고 있었던 것이 알려져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스페인 경찰은 레예스의 과속이 사고의 '최종' 원인인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과속 사실이 알려지자 스페인 대표팀 선배 카니자레스가 “사고는 유감이지만 그는 추모받을 자격이 없다. 과속은 비난을 받아야 하는 범죄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레예스가 몰던 차량에는 2명의 사촌이 탑승했다. 칼데론은 생존했지만, 또 다른 사촌인 조나단은 즉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회복한 칼데론은 경찰에게 "창문으로 밖을 내다본 기억은 난다"며 "레예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증언했다.
마르카는 "사고 당시 차량은 시속 220km 이상의 속도로 벽과 부딪히며 90m 이상을 튕겨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칼데론 역시 "우리가 탄 차량은 마치 비행기를 탄 것처럼 하늘을 날았다"라고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회상했다.
칼데론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밖으로 튕겨 나왔으나 극적으로 생존했다. 그는 차량 안의 레예스와 형제를 구조하기 위해 화상까지 입었고,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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