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친구들 제공

깡마른 사람의 체형 고민은 뚱뚱한 사람 못지않다. '뼈밖에 없느냐' '밥은 먹고 다니느냐'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하지만 고단백·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봐도 배만 볼록 나올 뿐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니 고민은 깊어만 간다. 마른 체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살이 찌지 않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무작정 많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 효과적으로 건강하게 근육과 살을 늘리기 위해서는 질(質) 좋은 단백질과 영양분 흡수를 돕는 효소를 섭취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근육 살찌우는 데 단백질 섭취가 중요

마른 사람들이 살을 찌우려면 몸 상태를 '리셋(reset)'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몸 상태를 지방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살이 붙게 하려면 근육의 재료인 단백질이 잘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아무 단백질이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 흡수가 잘 안 되는 식품을 먹으면 소화기관의 기능을 저하해 체중 증가에 방해된다. 체내 흡수가 잘되는 단백질,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을 바로 알고 섭취하는 것이 살찌는 방법이다.

콩은 흡수가 잘되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단백질 소화 흡수율(PDCAAS)을 조사한 결과 콩 단백질은 소화흡수율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흡수가 가장 잘되는 단백질로 꼽혔다. 정용진 계명대 식품가공학과 교수는 "근육 세포를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단백질은 콩(대두)"이라며 "고기보다 고단백인 데다 식이섬유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고 흡수율도 좋다"고 말했다.

◇우수 단백질 콩, 발효하면 근육 합성 효과 높아져

정 교수는 콩 단백질의 우수성에 착안해 10년 동안 연구한 끝에 근육이 없고 마른 사람들을 위한 '발효 콩 단백질'을 개발했다.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품질이 좋은 콩을 특허받은 저분자공법으로 발효한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몸을 산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식물성 단백질은 이 같은 위험 없이 근육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수 공법으로 발효한 콩은 8종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10.5배까지 높아진다. 근육을 합성하고 촉진하는데 가장 중요한 류신은 32.5배나 높다. 류신은 단백질을 이루는 총 20여 종의 아미노산 중 근육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아이소류신도 20.2배 높게 함유돼 있다. 근육의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켜 새로운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발린 함량은 3.3배 높다.

아이소류신·류신·발린 등 3가지 필수아미노산은 근육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다른 아미노산과 구별되며 생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정 교수는 "이 필수아미노산들은 발효 콩 단백질 안에 미세한 분자로 포함돼 있다"며 "흡수 기능이 떨어진 마른 사람, 수술 후 영양 보충이 필요한 사람이나 나이 든 사람도 쉽게 흡수할 수 있어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체내 흡수기능 높이는 데 효소 섭취 도움돼

평소 먹는 음식의 영양분이 잘 흡수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수력이 약해지면 몸이 영양분을 충분히 저장하기 어렵다. 근육으로 가는 영양분이 없으니 살도 안 붙는다. 흡수가 잘 안 되는 상황이 이어지면 체내 시스템이 그대로 굳어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하려면 체내 영양소 흡수를 돕는 효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곡물을 잘 발효한 효소를 섭취하면 영양 공급과 흡수가 동시에 이뤄진다. 흡수 잘되는 곡물 효소가 장내에서 활성화돼 체내에 고갈된 효소를 보완한다. 단백질과 탄수화물·비타민·무기질까지 보충한다.

발효 콩 단백질의 필수아미노산과 100% 곡물발효로 탄생한 효소가 강한 시너지를 내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 영양 분해와 흡수 기능을 강화해 다른 영양분이 몸속에서 에너지를 내도록 '영양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