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지인과 다투다 뜨거운 전골을 상대방 얼굴에 부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지인에게 감자탕 국물을 들이붓는 모습은 식당 폐쇄회로(CC)TV에도 포착됐다.

YTN 캡처

지난 9일 YTN에 따르면, 전날 오전 대전 선화동 한 해장국집에서 감자탕 국물을 뒤집어쓴 한 남성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장면이 식당 CCTV에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앉아있던 남성과 서있던 남성이 다투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있는 남성이 무언가 말하자, 앉아있던 남성이 국자가 든 그릇을 집어 던진다.

서 있던 남성은 이에 화가 난 듯 버너에 올려 둔 냄비를 든 뒤, 앉아 있는 남성의 얼굴에 부어버린다. 김이 날 정도로 뜨거운 국물을 뒤집어쓴 남성은 고통스러워 펄쩍펄쩍 뛴다.

이 남성은 얼굴과 가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냄비를 부었던 남성은 상대 얼굴에 화상을 입힌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인끼리 술을 마신 뒤 시비가 붙어 벌어진 일로 보고 가해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