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가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생을 마감한 캐나다 노병(老兵)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10일 "6·25 전쟁 참전용사인 고(故) 알베르트 휴 맥브라이드 씨의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이 오는 11일, 12일 각각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맥브라이드 씨는 1951년 17세의 나이로 6·25에 참전해 1953년 1월까지 한국에서 복무했다. 그는 캐나다 제2기갑연대 로드 스트래스코나 홀스 소속으로 포병이자 전차병으로 고왕산전투(제2차 후크고지 전투) 등에 참가했다. 1953년 3월 전역 후 다시 캐나다 왕립공군에 입대해 22년간 복무했다.
맥브라이드 씨는 2017년 3월 8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유해봉환과 안장은 맥브라이드씨 작고 이듬해 아내인 이자벨 맥브라이드씨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이번에 진행되는 유엔 참전용사의 부산 유엔기념공원 사후 개별 안장은 이번이 9번째다.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진행되는 유해 봉환식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유족들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주한 캐나다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국방부 의장대도 예를 갖추게 된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잠시 안치된 뒤 12일 오후 유엔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안장식은 주한 캐나다 대사 주관으로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주한 캐나다대사, 6·25참전유공자,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의 부인과 손자 등 유족들은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에 참석한 뒤 고인의 전적지인 연천과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엔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다할 것"이라며 "참전국과의 우정은 물론 참전용사 후손들과의 유대관계도 지속해서 유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