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덜 익은 매실, 살구씨 등에 시안화합물이라는 자연독소가 함유돼 있다며 반드시 독성을 제거해 섭취할 것을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시안화합물은 매실, 살구, 사과, 복숭아 등 씨앗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미생물에 의한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 자체로는 유해하지 않지만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청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덜 익은 매실을 날 것으로 섭취하거나 복숭아·살구·사과의 씨앗을 섭취했을 경우 어지러움이나 두통, 구토,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살구·복숭아·사과 씨앗은 시안화합물 함량이 높아 섭취해서는 안 되고, 덜 익은 매실은 날 것으로 먹는 대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여 섭취해야 한다.

매실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매실주를 담글 때 △상처가 없는 신선한 매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사용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25℃ 이하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또 "은행과 죽순은 반드시 익혀 섭취해야 하고, 아마씨는 200℃에서 20분 정도 볶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씨의 경우 1회 4g, 하루 16g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과일과 씨앗을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