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명물 주말시장 ‘짜뚜짝 시장’에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해 점포 110여개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다행히 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4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일 저녁 9시쯤 짜뚜짝 시장 1번 게이트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후 22구역과 25구역 등으로 번져 점포 110여개, 1000㎡가량이 불탔다.

불길은 약 1시간 만에 잡혔으며, 경찰은 화재가 시장 내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윈 꽌무앙 방콕 시장은 3일 시장을 찾아 짜뚜짝 시장의 전기 시스템이 30년가량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회로 합선이 화재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방콕시는 피해를 본 보상금으로 1만바트(약 37만원)를 지급하고, 임시 텐트를 무료로 제공해 1년간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조치했다. 불탄 건물의 복구에는 약 두 달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2019년 6월 2일 방콕 짜뚜짝 시장에서 화재 발생해 점포 110여개가 불탔다. 사진은 태국 대학생 유네스 빠윈이 당시 화재 장면을 촬영한 영상의 캡처본.

짜뚜짝 시장은 방콕 짜뚜짝 공원 옆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방콕 최대 규모의 주말시장이다. 제이제이라고도 불리며, 전통의류·골동품·주방용품·가죽제품 등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를 주로 판매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자주 찾는 곳이다.

14만1639㎡ 면적에 1만5000개 이상의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주말 방문객만 20만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