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운전을 하다 사망한 축구 스타에 대한 추모를 놓고 스페인 여론이 나뉘고 있다.
아스널과 세비야에서 활약한 스페인의 축구 스타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는 지난 1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시방 유트레라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세비야FC는 레예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부디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예스는 세비야FC의 유소년 출신으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이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4년에 아스널FC로 이적했고, 이후 스페인 리그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레예스는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연패를 이끈 간판 스타였다.
축구 스타의 죽음에 스페인과 유럽 축구 리그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었지만, 사고 정황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도 있었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인 카니자레스가 대표적이다. 카니자레스는 "레예스는 영웅처럼 추모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레예스는 교통사고 당시 시속 237km로 차를 몬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과속으로 차량의 바퀴가 터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자네스는 이 같은 사고 경위를 지적하며 "실수에 무감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축구 스타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와 과속 운전의 당사자를 영웅시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