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등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해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가운데, 참좋은여행사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지역의 유람선 투어를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측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여행사 본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가 발생한 당일부터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전체 여행 패키지 일정에서 삭제했다"며 "이외에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의 유람선 투어 일정은 모두 중단할 방침"이라고 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중단한 데 이어 프랑스 파리 센강 유람선 투어, 영국 런던 템즈강 유람선 투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 유람선 투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연안 유람선 투어도 추가적으로 중단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유럽뿐 아니라 미주와 동남아 등 전 지역별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유람선 관광을 취합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투어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유람선 투어 일정은 식사 업그레이드나 다른 지역의 미술관 투어 등으로 대체된다.
여행사 측은 선박 안전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그동안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하며 큰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점검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선박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추후 다뉴브강 사고를 떠오르게 하는 작은 규모의 선박 투어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여행사 측은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는 선박 투어나 대형 크루즈 투어는 계속 진행한다고 전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사고 이후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중단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업체들도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중단하고 특식 제공, 야간 도보 투어 등 대체 일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무기한 중단하되, 이외의 지역에서는 유람선에선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끔 할 것"이라며 "유람선을 탑승하는 지역에는 인솔자에게 안전수칙을 필수로 전달하고 지키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유럽 전 지역을 대상으로 강 유람선 투어를 중단하기엔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돼 우선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만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다른 지역 유람선 투어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벌이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