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강풍으로 인해 벽이 무너져 내려 4명이 사망하고 항공 및 열차가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신화통신 외 복수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도심에 초속 20m의 강풍이 불면서 위치한 둥즈먼 다리 옆 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남성 2명, 여성 1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 또 도로와 선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배달원 한 명이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

베이징 교통은 아수라장이 됐다. 베이징 공항에서는 항공편 51편이 취소됐다.
또 차량 통행이 마비되고 기차가 지연되는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베이징 기상국은 도심에 강풍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퉁저우, 순이, 옌칭, 창핑, 화이러우 다섯개 지역에는 최고 초속 24.4m의 강풍이 불자 청색경보보다 한 단계 격상된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기상국은 베이징 시민들에게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며 베이징 권역 학교들도 야외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중국 기상국은 20일 밤부터 강풍이 잠잠해지지만 주말부터는 최고 35도에 달하는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