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상징 '주먹밥', 대표음식으로
앞으로 레시피 발굴·퓨전음식으로 개발키로
"상추튀김, 육전, 보리밥 등도 육성"

광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이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광주광역시가 20일 예시로 공개한 ‘주먹밥’. 크기를 세 가지로, 나물과 소고기, 참치 등을 첨가한 여러 주먹밥이 나올 예정이다. 광주에서 열리는 5월 관련 행사에서 주먹밥이 단골 메뉴로 등장한 지는 오래됐다.

광주의 5월을 상징하는 음식 ‘주먹밥’이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0일 "광주대표음식선정위원회가 권고한 7개 음식을 광주의 대표음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 가운데 ‘2019년 올해의 음식’으로 광주민주화운동 제39주년을 기념해 ‘광주주먹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매년 ‘올해의 광주대표음식’이 선정된다.

이 시장은 "광주주먹밥이 갖는 광주공동체 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공유해 국민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시민 100인으로 구성된 광주대표음식선정위원회는 광주대표음식으로 한식, 오리탕, 주먹밥, 상추튀김, 육전, 무등산보리밥, 송정떡갈비 등 7개 음식을 선정했다.

이중 주먹밥은 상징성, 상추튀김은 차별성, 무등산보리밥은 대중성 분야에서 각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상품화를 권고받았다.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과 학생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건넨 주먹밥을 먹었다. 주먹밥은 광주를 공동체로 인식하는 상징물이 됐다. 광주주먹밥은 이에 따라 ‘나눔과 연대의 광주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주먹밥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광주만의 고유함을 담은 다양한 레시피를 발굴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퓨전음식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사에 광주주먹밥 업소의 입점을 지원하고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과 올 1월 시민들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인식도조사와 음식공모전을 실시, 광주대표음식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벌인 바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김치, 한정식, 오리탕, 떡갈비, 보리밥을 지역의 대표음식 ‘5미’로 꼽아왔다. 이제 ‘5미’에서 ‘7미’로 수정되는 셈이다.

김치는 별도의 음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외됐다. 광주에는 김치타운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 김치연구소가 세워져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광주김치브랜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매년 김치솜씨경연과 축제를 열고 있다.

한정식은 계절한식으로 이름을 바꿔 계승하고, 주먹밥, 상추튀김, 육전을 추가한 것이 큰 변화였다.

광주시는 "대표음식 취급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리방법의 독창성, 음식의맛, 서비스 등을 평가해 광주대표맛집으로 선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