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에 국내 최초로 공립 화석 전문 박물관이 건립된다. 달성군은 사업비 193억원을 들여 유가읍 상리 국립대구과학관 옆의 체육시설용지에 '달성 화석박물관'을 건립한다고 16일 밝혔다.
화석박물관은 부지 면적 4만5184㎡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600㎡로 건립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 전시관, 체험관, 관리실, 영상실, 나무화석실 등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쯤 착공해 2022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석박물관은 달성군 비슬산 일원에서 대규모 핵석(둥글둥글한 모양의 암석)이 발견되면서 추진이 시작됐다. 화석 수집가로 알려진 김명곤(69) 금강자연사 대표가 4000여점을 기증했다. 경북·경남·제주도 등 국내 전역에서 발굴된 식물, 곤충, 어패류, 갑각류의 화석도 전시될 예정이다. 공룡알이나 어류 등 희귀 자료도 많다. 특히 중생대인 약 1억2000만년 전의 거미 화석 2점과 어류 화석 1점은 세계적인 신종 화석으로 평가된다. 신생대 어류 화석 7점과 불가사리 화석 1점은 국내 최초로 발견된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달성군은 화석박물관이 개관하면 연간 77만명이 방문하는 인근의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노력 끝에 전시될 화석의 가치와 우수한 입지 여건, 달성군의 확고한 건립 의지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화석을 확보해 박물관 개관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