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强)달러가 이어지면서 달러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달러화 정기예금은 최근 8일 사이에 1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액은 지난 8일 기준 129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128억6300만달러)보다 1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4월에도 전월 대비 2억700만달러 증가했다.
최근 들어 달러 예금의 인기가 높아지는 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환율은 지난달부터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난 10일에는 장중 1182.9원까지 상승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예금은 말 그대로 은행에 달러를 모아놓는 계좌다. 달러를 입금할 수도 있고, 원화로 넣을 수도 있다. 원화 입금 시에는 입금 시점 환율로 환전이 돼 해당 계좌에 달러로 들어간다. 일반 예금처럼 원금에 이자가 붙는 건 마찬가지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