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중 추돌사고로 사망한 여배우가 한지성(28)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성은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방송가에 따르면,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4시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 정차 중이던 벤츠 승용차 밖으로 나와 있다가 택시와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한지성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내가 갓길이나 가장자리인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2차로)에 차량을 세운 이유와 아내가 차량 밖에 나와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남편이 화단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가 녹음되어 있지 않아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지성과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은 잇따라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영화 '원펀치'에 함께 출연했던 최규리는 "모든 게 다 꿈이길. 언니 이제 편안히 잠들어. 고맙고, 사랑해, 한배우"라는 글을 남겼다.
SBS 아침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에 함께 출연했던 이시강 또한 "한지성 배우님. 항상 밝고 열심히 하셨던 멋진 배우였습니다. 너무 슬프고, 속상하네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고 전했다.
고 한지성의 빈소는 서울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10일 오전 발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