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적인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듯한 광고를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올라온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광고’.

6일 소셜미디어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워마드 광고가 올라왔다"는 글과 함께 여러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빌딩에 걸린 광고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케하는 사진과 함께 '‘RELEASE THE TRUTH’(진실을 밝혀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광고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낸 것으로 보인다. 광고를 보면 'WOMAD’(워마드)'라는 빨간색 글씨의 로고가 적혀있고 광고 오른쪽 하단에는 워마드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다.

워마드 게시판에도 이와 관련된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 광고의 ‘총대’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지난 4일 "빌보드, 타임스퀘어 광고 회사 등 40곳 넘게 연락을 취한 끝에 광고가 결정됐다"며 "이 광고가 기간을 다 못채우고 내려갈까봐 광고가 끝난 다음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햇님 복권'이라고 적었다. 워마드 커뮤니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햇님' 등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마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뉴욕 타임스퀘어에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알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광고를 내기위해 모금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등에 참여하며 '박근혜 사면' '문재인 탄핵' 등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