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미스트롯’의 결말은 ‘어우송(어차피 우승은 송가인)’이었다. 송가인은 이변 없이 ‘미스트롯’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인의 우승과 함께 ‘미스트롯’은 종편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을 작성했고, 제2의 트롯 전성기 문이 활짝 열렸다.
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에서는 정다경, 김나희, 홍자, 정미애, 송가인의 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결승 무대는 1라운드 작곡가 미션과 2라운드 인생곡 미션으로 펼쳐졌고, ‘미스트롯’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도전자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최고의 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송가인은 윤명선 작곡가의 ‘무명배우’로 무대를 꾸몄다. 유력한 우승후보이자 ‘미스트롯’ 절대강자로 불리는 송가인은 가창력은 물론 짙은 감성을 앞세워 ‘무명배우’를 불렀다. 그 결과, 송가인은 1159점을 얻으며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올린 송가인은 2라운드 인생곡 미션에서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선택했다. 여기에는 절절한 사연이 있었다. 국악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지만 긴 무명 시절을 겪은 송가인이 트로트를 배우던 시기부터 많이 연습했다는 것.
송가인은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부르며 한이 맺힌 듯 몰아쳤다. 송가인의 절절한 감성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몇 마디 독백은 가슴을 뜨겁게 했다. 관객들은 송가인의 무대에 빠져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송가인의 무대에 장윤정은 송가인이 무대를 할 때마다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걸 보면서 정통 가요 가수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 저렇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싶다. 가요사를 놓고 이야기를 할 때 송가인의 이름이 나올 것 같다. 마음도, 몸도 힘들었을텐데 좋은 무대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결과는 ‘어우송’이었다. 모든 경연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많은 응원을 받은 송가인은 이날 ‘미스트롯’ 진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트로트 퀸’ 장윤정은 뜨거운 포옹으로 송가인의 우승을 축하했고, 트로피와 왕관을 수여하며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송가인은 “저는 너무 옛날 노래를 해서 트렌드에 맞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나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초심 잃지 않고 우리나라에 한 획을 긋는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가인을 비롯해 결승 진출자들의 역대급 무대가 펼쳐진 ‘미스트롯’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기준 15.050%(1부), 18.114%(2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5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14.433%)에서 약 4%p 상승한 수치로, 9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과 종편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