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체류 중인 브라질인 부부가 한국 비하 동영상 관련해 논란인 가운데, 부부의 딸이 "장난친 거 가지고 되게 뭐라 그런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브라질인 부부가 올린 영상 일부분.

지난 1일 브라질 한인 동포 언론 ‘브라질 좋은 아침’에 따르면 한국에 뷰티 기술을 배우러 온 이 부부는 한국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혜 속 밥알을 구더기에 비유하는 등 한국 음식 등을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타고 이동 중에는 다리가 불편한 택시기사를 비웃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당 밖에 걸려있는 소고기·돼지고기 등의 메뉴판을 보면서 "개고기를 부위별로 팔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브라질 한인 동포들에 따르면 이 부부 중 여성의 경우 4만2000여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한인 동포 사이에서 이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이 부부는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한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부부는 브라질 한인회 측 대표에 "장난이었고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지 몰랐다"며 "비하할 의도로 한 게 아니었다"고 사과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용준 브라질 한인회장 권한 대행에 따르면 이 부부의 딸이 SNS에 "장난 조금 친 거 가지고 되게 뭐라 그럴까"라며 "비 조금 오는 거 가지고 태풍 만든다"는 식의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동포는 한인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 부부가 브라질로 귀국하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 논란에 29일(현지 시각) 까를라 잠벨리 브라질 연방하원이 한 행사에서 "이들 부부의 한국 문화에 대한 미개함과 어리석은 행동에 수치스러움을 금치 못했다"며 "브라질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툰 한국어로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