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밀키트(meal kit·반조리음식)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23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가정간편식(HMR) 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밀키트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가 23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소개하고 있다.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를 표방한 밀키트다. CJ제일제당은 1년 6개월 동안의 메뉴 개발을 거쳐 신선한 식재료와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조리법)로 구성된 밀키트를 선보였다. 손질된 재료를 넣고 조리법을 따라 15분간 조리하면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가격은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원대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국내 밀키트 시장은 현재 2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400억원대 규모로 2배 성장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쿡킷’ 매출을 100억원을 올리고, 향후 3년 내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쿡킷’만의 전용 소스를 구현하기 위해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도 구축했다.

쿡킷 메뉴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와 호텔 출신 전문 셰프 13명으로 구성된 푸드시너지팀이 손잡고 개발했다. 야채와 채소, 고기, 생선,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 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재료 공급은 CJ프레시웨이(051500)가 담당한다.

CJ제일제당에서 출시한 밀키트 브랜드 ‘쿡킷’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고객이 CJ온마트에서 당일 오전 7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새벽배송을 해주는 구조다.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000120)이 전담한다. 김경연 상무는 "오프라인 판매는 당분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꽃치즈갈비’ ‘두툼 갈치조림’ ‘스키야키’ 등 15개의 쿡킷 메뉴를 4주 동안 판매하며,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 메뉴와 경쟁해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쿡킷’ 전용 앱(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